[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시련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예상했다. 프로 데뷔 초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시련을 딛고 KBO 리그 최고의 거포로 성장한 경험이 빅리그 적응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의 말을 빌어 박병호의 2016년 시즌을 내다봤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이언 단장은 "우리는 세계 곳곳에 많은 스카우트와 관계자를 파견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의 넥센 히어로즈와도 매우 가까운 사이이다. 우리는 박병호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모았다. 그 결과 그가 실력도 빼어나면서 훌륭한 인성도 함께 지닌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가 KBO 리그에 갓 데뷔했을 때 LG 트윈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실력 문제라기보다 운이 조금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뒤 제 기량을 완벽하게 보여 줬다. 힘든 시간을 한번 극복한 선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19살이 아닌 프로 경험이 있는 29살이라 더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와 함께 팀 내 거포 유망주 미겔 사노(22)도 언급했다. 미네소타의 내년 시즌 열쇠는 두 선수가 쥐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낸 셈이다. 팬그래프닷컴도 팀 타선의 장타력을 책임질 두 선수의 경기력이 '2016년 미네소타호'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 28홈런을 터트린 브라이언 도지어가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자였는데 사노와 박병호가 이에 버금가는 배팅 파워를 뽐낸다면 팀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박병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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