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미. 제공| DR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걸그룹 라니아, 블랙스완으로 활동했던 혜미가 50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라니아 활동을 종료하고 지난달부터 다국적 걸그룹 블랙스완으로 활동한 혜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 A씨에게 약 5000만 원을 빌린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대기업 직장인인 A씨는 2018년 12월 SNS로 혜미를 처음 만나 가까워졌다. A씨에 따르면 혜미는 이듬해 4월부터 어려운 가정 사정을 호소하며 생활비 등으로 돈을 요구했다. A씨는 팬으로 응원하며 오피스텔 월세, 용돈 등으로 490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지만, 혜미가 유흥비로 이 돈을 모두 탕진한 것을 알고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내가 성공해서 다 갚겠다", "절대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던 혜미는 A씨가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오피스텔은 내 명의"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돈이 없다"고 잠적해 버렸다. 이후 혜미는 블랙스완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 혜미. 제공| DR뮤직
A씨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며 혜미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5000만 원에 가까운 큰 돈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연인 관계도 아니었고, 육체적 관계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혜미는 A씨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아직 공개로 열려 있는 유튜브 계정에는 "돈을 갚는 게 좋겠다"는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블랙스완으로 활동했기에 소속사도 난감한 처지다. 블랙스완은 오는 10일 SBS MTV '더 쇼'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혜미와 관련된 논란으로 활동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소속사는 "멤버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기 피소와 관련돼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혜미는 2015년 라니아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블랙스완으로 팀을 재편한 후에도 남아 팀의 색깔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걸그룹부 출연자로 등장, 예심에서 탈락했지만 한영애의 '누구없소'로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다는 평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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