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우 PD, 김진호 PD, 김병만, 김준수 PD(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글의 법칙'이 새로운 포맷의 국내편으로 전화위복을 노린다.

김병만, 김준수 PD, 김진호 PD, 박용우 PD는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국내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편으로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SBS 간판 예능 '정글의 법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국내로 장소를 옮겨 여러 가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출국이 어려워 생소했던 해외에서 국내로 눈을 돌린 '정글의 법칙'은 친근한 우리 자연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생존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친근하지만 낯선 국내 자연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다룬 '정글의 법칙 인 와일드 코리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나고 자라는 야생 그대로의 식재료로 요리에 도전하는 '정글의 법칙 위드 헌터와 셰프', 쓸모 없는 물건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특별한 생존에 도전하는 '정글의 법칙 제로 포인트' 등 국내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생존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용우 PD는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어려워졌다. 국내에서 촬영하는 게 위기일 수 있지만, '정글의 법칙'에게는 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테마를 고민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낯설고, 가까이에서 봤을 때는 친숙한 공간을 기준으로 했다. 공감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춰서 생존지를 정했다"고 했다.

▲ 김병만. 제공| SBS
'와일드 코리아', '헌터와 셰프', '제로포인트'에 이어 '정글의 법칙'은 김수미가 출격하는 '족장과 할머니'를 선보인다.

김준수 PD는 "김수미 선생님이 49년생, 72세로 최고령 출연자다. 알고보니 '정글의 법칙'과 김병만의 엄청난 팬이시더라. 섭외할 때마다 늘 1순위로 전화를 드렸었는데 해외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늘 거절을 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이제는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해 엄마의 손맛을 보여주겠다고 단번에 섭외에 흔쾌히 응하셨다"고 섭외 사연을 귀띔했다.

김병만은 '족장과 할머니'에 대해 "부뚜막을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정글' 최초로 부뚜막을 만들었다. 가마솥을 들고 간 적은 있지만 부뚜막은 처음이었다. 선생님이 부뚜막 만들면 오시겠다고 해서 두 개나 만들었다. 선생님이 걸어오실 걸 뛰어오셨다고 하더라"며 "거기가 땅바닥이지만 우리 집인 줄 알았다. 매일같이 따뜻한 집밥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먹었다. 매끼 3그릇 정도는 먹은 것 같다"고 정글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먹방'을 예고했다.

▲ 박용우 PD, 김진호 PD, 김준수 PD(왼쪽부터). 제공| SBS
'족장과 할머니'에 이어서는 울릉도 편이 전파를 탄다. 김병만은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독도 수중 촬영에 성공했다"며 "울릉도, 독도를 처음 가봤다. 울릉도를 봤을 때도 뭉클했는데 독도를 보니 말을 잃게 되더라. 그 느낌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은 앞으로도 국내편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독립적인 테마로 시리즈를 이어간다. 김준수 PD는 "국내편을 처음 기획할 때부터 PD와 제작진의 색을 넣어서 시리즈로 해보자고 했다. 각 시리즈가 장소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족장 김병만부터 제작진의 독특한 색깔까지 넣어서 각 시리즈가 파일럿처럼 제작된다"고 했다. 김병만은 "우리나라에도 볼 곳이 정말 많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전달드리겠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 팀은 나훈아, 이효리를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박용우 PD는 "나훈아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다. 추석 때 KBS에 나오셨으니 이번에는 SBS에도 나와달라. 선생님 고향이 경상남도인데, 함께 아름다운 경상남도의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곳에서 '테스형'도 한 번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효리 씨도 모시고 싶다. '패밀리가 떴다' 때 조연출이었다. 함께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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