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19-20시즌이 어렵게 막을 내린 후 얼마 되지 않아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다. 리그 일정뿐만 아니라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A매치 휴식기 동안 대표팀 경기 등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 잠시 5명 교체 카드를 허용한 프리미어리그는 올 시즌 다시 3명 교체 카드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감독들은 일정 조정뿐만 아니라 교체 카드 개수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전 이후 "우린 수요일 밤 터키에 다녀온 뒤 목요일 새벽 4시에 도착했다.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우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 시간대가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9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가 1-1로 마무리된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건넸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BBC'를 통해 "선수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수요일 밤에 경기를 하고, 토요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하면 안 된다"라며 "일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건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12시 30분은 아니다. 그냥 일어나서 축구를 해야 한다. 지금은 회복해야 하는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축구를 원한다고? 선수들에게 몇 시간이라도 더 휴식할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이미 이야기를 했다.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5명 교체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변화를 주고,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라며 "우린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나 수요일 밤에 경기를 뛰고, 토요일 낮 경기는 범죄다. 바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솔샤르나 클롭 감독은 일정 자체가 터프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선수 교체 카드를 늘려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의 딘 스미스 감독 생각은 달랐다.

그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우린 스쿼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라며 "유럽에 있는 팀들은 스쿼드가 두꺼운 팀이 있다. 내 생각에 3명 교체 룰을 유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린 교체 카드 3장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우린 확실히 이 룰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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