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빌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팀을 따끔하게 질책했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애스턴빌라에 0-3으로 졌다.

전반 25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자책골이 나왔고 올리 왓킨스에게 2골을 허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린 수준 이하 경기를 했다. 내가 감독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하는 말이다. 우린 팀이 아니었다. 전부 내 책임이다. 우린 출발이 좋지 않았고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했다. 어쨌든 우린 졌고, 볼 다툼에 허술했다. 기회가 있을 때 골을 넣지 못했다. 정말 나쁜 조합이다. 공간을 남겨 뒀고 카운터에선 정말 약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드레싱룸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한 말은 공개하지 않겠다. 3일마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오늘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정말 처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아스널에 부임한 아르테타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는 딱지를 떼고 전술적인 능력과 리더십으로 호평받았다.

아스널은 주포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재계약하고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랑스,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 등 아르테타가 원했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모았지만 4승 4패로 11위에 처져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것이 축구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굴복당한다. 우린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최소 1골은 넣었어야 한다"며 "좌절스럽다. 추진력을 쌓고 경기력을 만드는 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힘든 순간엔 긍정적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반성했다.

애스턴빌라는 이날 승리로 리그 6위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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