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t 위즈 주장 외야수 유한준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소감을 전했다.

kt는 올 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와 9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유한준은 2015년 넥센 시절 준플레이오프 출장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4경기 83타수 16안타(4홈런) 8타점 10득점 타율 0.193. 경험 적은 kt 선수들을 큰 경기에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유한준은 "내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긴 하더라. 경험을 많이 해봤으니까 선수단의 리더로서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한 것도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말이었다. 선배들이 해줘야 젊은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다음은 유한준과 일문일답.

- 이제 좀 포스트시즌 느낌이 오나.
포스트시즌이 됐구나, 결전의 날이 다가오는구나 싶다.

- 긴장감이 생겼나.
긴장이 안된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기분좋은 긴장감인 것 같다. 

- 선수단 분위기가 정규 시즌 같았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이야기를 계속 하면 부담감이 커질 것 같아 훈련할 때는 정규 시즌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준비를 했다.

- 팀 야수진 중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다.
내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긴 하더라. 경험을 많이 해봤으니까 선수단의 리더로서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한 것도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말이었다. 선배들이 해줘야 젊은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 포스트시즌은 어떻게 다른가.
긴장감, 압박감이 정규 시즌의 3~4배 정도다.

- 지난해까지는 포스트시즌 어떻게 봤나.
지난해까지는 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 포스트시즌을 봤다. 올해는 우리가 뛰니까 기분좋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봤다. 준플레이오프 결과와 상관 없이 9일 경기에만 초점을 맞췄나.

- 두산 준플레이오프는 어땠나.
두산이 가을야구도 많이 해보고 우승도 많이 한 팀이라 상대하기 힘들다고 생각은 했다. 우리도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이 좋은 팀이고, 우리는 도전자라는 입장에서 두산과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 포스트시즌 세리머니는 준비했나.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 고척돔을 홈으로 써본 적은 없는데 어떤 변수가 될 것 같나.
물론 홈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우리나 두산이 똑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 녹아들면 구장에 관계 없이 할 수 있다.

- 고척돔이 외야 펜스가 깊고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인데.
고척 그라운드 특성상 외야 타구도 빠른 타구가 많이 있다. 그라운드가 딱딱하고 인조 잔디라 빠른 타구에 대비해야 하고 장타를 생각해 수비 위치도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다.

- 포스트시즌에서 과한 액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선수들 보니 즐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숨겨진 잠재력이 포스트시즌이라는 분위기를 만나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한다.

- 예전에는 중고참으로 나섰다면 지금은 주장이다.
그때는 따라가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주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합숙하면서 생각도 했는데 준비는 끝나고 잘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