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충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징계 종료를 앞에 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최충연은 지난 5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음주운전' 징계가 끝나가는 가운데 수술대에 오르며 복귀가 늦춰졌다.

최충연은 삼성의 유망주 투수다. 2016년 1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은 통산 149경기 출전 213⅓이닝 투수 5승 18패 2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그는 2018년 70경기에서 2승 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19년에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0년 스프링캠프 출발이 눈앞인 상황에서 최충연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1월 24일 최충연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KBO는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300만 원, 봉사활동 80시간 처분을 내렸다. 삼성은 100경기 출장 정지, 600만 원 제재금 자체 징계를 내렸다.

총 1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900만 원, 사회 봉사활동 80시간 징계를 받은 최충연은 봉사활동을 우선적으로 하고 경산볼파크에서 운동을 하며 징계 기간을 보냈다.

올 시즌 144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충연은 2021년 6경기 출장 정지만을 남겨뒀다. 그런 가운데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했다면, 징계 기간에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징계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최충연은 수술을 선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징계에 맞춰 수술을 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징계와 수술은 별개 문제다. 원래 조금 통증이 있었다. 통증을 낫게 하는 방법은 수술 외에도 있다. 재활과 보강 운동 등으로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며 2020년 시즌이 끝나고 수술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충연의 2021년 복귀도 물음표가 됐다. 인대 재건 수술은 회복, 재활, 운동을 거쳐 복귀까지 1년 이상이 걸린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수술한 선수를 빠르게 기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양창섭은 2020년 초중반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그러나 1군 실전 등판은 시즌 종료 시점이었다. 허리 부상이 겹쳐 오래 걸린 것도 있었지만, 철저하게 구속과 구위 검증의 이유도 있었다.

올 시즌 징계로 이탈했으나, 최충연은 삼성이 성장을 고대하는 핵심 투수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2021년 1군 마운드에 선 최충연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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