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화 이글스를 떠나게 된 송진우 코치(왼쪽), 장종훈 코치가 2018년 부임했을 당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6일 선수단 대폭 정리를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1군 송진우 투수코치, 이양기 타격코치를 비롯해 퓨처스 김해님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등 9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선수단 재계약 불가 대상자들도 발표됐다.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 총 11명이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용규는 전날(5일) 이미 계약 연장 불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017년 10월은 한화에 의미가 있었다. 타팀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한화의 레전드들이 돌아왔기 때문. 이글스에서만 120승을 올린 한용덕 전 감독과 함께 구단 영구결번인 송진우 투수코치(21번), 장종훈 타격코치(35번)가 팀에 합류하며 팀의 부흥기 재건을 꿈꿨다. 한화는 2018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9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해 6월 한 전 감독은 사퇴 의사를 전하며 팀을 떠났다. 그리고 송 코치, 장 코치도 올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한화와 함께 할 수 없다. 한화가 '미래 가치'를 논하며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만큼 수 년 동안은 두 코치와 함께 할 가능성이 낮다.

▲ 외야수 최진행(왼쪽)-내야수 송광민 ⓒ한희재 기자

선수들 역시 한화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선수들이다.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을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은 한화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선수들이다. 특히 이용규는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지만 2014년 한화로 이적한 뒤 올해도 주장으로서 120경기에 나서며 가장 활발하게 뛰었기에 충격이 컸다.

결국 한화는 뼈를 깎아 아예 새 토대를 만들고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만천하게 공개했다. 선수들과 면담하고 이용규의 '방출'을 인정하던 정민철 단장의 목소리는 굉장히 어두웠다. 정 단장은 "팀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팀을 재건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아픔"이라고 이들과 이별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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