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화 최진행-송광민-윤규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둔 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는 6일 선수 11명에 대해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상자는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 총 11명이다.

이번 선수단 재편은 기존 주축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단계적 전환이라는 구단 중기 전력구성 목표에 따라 진행됐다.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집중 육성 대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다. 한화는 올 시즌 46승3무95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위에 이어 올해 10위로 처지면서 구단의 전면적 리빌딩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용규의 계약 연장 불가 소식은 전날(5일) 미리 알려졌다. 이날 한화가 대규모 선수단 면담을 진행하면서 큰 폭의 변화가 더 있을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김회성 등 구단의 베테랑 프랜차이즈 선수들도 칼날을 비해가지 못했다. 이중 윤규진은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전 1군 송진우 투수코치, 이양기 타격코치를 비롯해 퓨처스 김해님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차일목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주루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의 재계약 불가를 발표하며 코치진도 대거 교체에 나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이번 쇄신안은 코어 선수 육성을 위해 포지션 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됐다”며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9일부터 대전, 서산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 임시로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계속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사이 한화는 새 대표이사, 감독을 신중하게 선임해 구단 운영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