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배영수 투수코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포스트시즌 중 타팀으로 코치를 떠나보냈다.

SK는 6일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감독의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으로 총액 7억원이다. 김 코치는 7일 두산과 인사를 마치고 9일부터 시작하는 SK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두산은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트윈스를 꺾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9일부터 kt 위즈와 맞붙는다. 이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김 신임 감독의 SK행을 알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길을 터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감독은 선임 후 "현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내정을 축하해주시고 조기 감독 발표를 배려해 주신 두산 베어스의 전풍 대표이사님, 김태룡 단장님,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SK의 감독이 되어 두산을 떠나지만 두산 베어스의 7번째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중 팀 코칭스태프를 감독으로 떠나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말에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던 중 한용덕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고 결국 시리즈 후 한화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18년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던 중 미리 kt가 감독 선임을 발표했고 시리즈 후 kt로 향했다. 

두산은 김 신임 감독의 이적으로 빈 포스트시즌 코칭스태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정재훈 불펜코치가 투수코치로 옮기고 배영수 퓨처스 투수코치가 불펜코치로 콜업된다. 야구를 잘해도, 잘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별을 해야 하는 두산의 고민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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