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에게 안기는 지오바니 로 셀소(왼쪽), 루도고레츠전에서 로 셀소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과 본격적인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는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축구 컨설턴트이자 이적 시장 전문가인 이안 맥게리의 팟 캐스트를 인용해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새 에이전시인 CAA 대표와 만났다'라고 전했다.

입때껏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 이야기가 나온 뒤 주급은 최대 20만 파운드(2억9천만 원)로 인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리 케인이 받고 있는 주급과 같은 금액이다.

레비 회장은 짠돌이로 잘 알려져 있다. 협상력이 능수능란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다른 구단 선수들의 70~80% 수준의 임금으로 묶어 놓는다. 토트넘의 재정 상황을 고려한 것이고 주급 체계가 상당히 체계적이라 일부 불만이 있어도 '현실론'으로 정리하는 편이다.

손흥민은 2018년 5년 재계약으로 2023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다. 그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제안이 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이날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J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후반 16분 교체로 등장해 17초 만에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 몇 주 동안 손흥민 측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적인 활약에 새로운 계약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본적인 제안은 오간 것으로 보인다.

20만 파운드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큰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단의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이나 케인은 지켜야 하는 선수로 꼽힌다. 손흥민이 구단 가치 창출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레비 회장이나 구단주 입장에서도 잡아야 하는 이유가 확실하다.

토트넘은 4년 재계약을 제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려 향후 다른 구단에서 제안이 오더라도 이적료를 확실하게 챙겨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레비 회장과 손흥민 측은 이번 주말에 다시 만나 재계약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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