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해명했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에 따르면 홍진영의 논문은 74%의 표절률을 기록했다. 논문 속 전체 문장 556개 중 총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다. 통상적으로 석사 논문 표절률이 15~25%를 오가는 만큼, 홍진영의 표절률은 현저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2009년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퍼센트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라며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 홍진영. ⓒ한희재 기자
그러나 홍진영의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팬들은 홍진영의 해명이 표절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표절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속사는 "2009년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라고 문제가 된 문장이 원문을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진영의 논문에서는 인용할 때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각주, 참고 문헌 목록 등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논문 내에서도 인용 표현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카피킬러가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하면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해명도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팬들은 "카피 킬러가 없을 때 쓴 논문을 뒤늦게 카피킬러에 적용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이 없다면 애초에 표절률이 절대로높지 않다. 인용 표현만 잘 했어도 표절률은 10%대에 충분히 머무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속사는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논문 심사 교수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이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홍진영이 독자적인 연구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결론 부분이 논문에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홍진영 측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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