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아래)이 6일 루도고레츠전에서 17초 만에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8)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교체로 들어와 도움까지 17초면 충분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스리톱이 선발이었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기에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토트넘은 휘슬이 울리자 루도고레츠를 압도했다. 베일이 전반 8분 프리킥으로 골망을 조준했고, 4분 뒤에 케인이 코너킥에서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리드를 잡고 루도고레츠를 흔들었다. 전반 31분 모우라가 여유롭게 추가골을 넣으면서 환호했다. 과장해서 말하면 프리시즌 분위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호이비에르와 비니시우스를 넣었다. 선발로 출전한 케인에게 휴식이었다. 하지만 루도고레츠가 역습으로 토트넘을 흔들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4분 케셰후가 토트넘 수비 굴절을 틈타 득점했다.

실점 뒤에 정돈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투입과 동시에 엄청난 질주로 쇄도했고,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17초 만에 시즌 5호 도움을 적립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깜짝 놀랐다. 손흥민 도움에 로 셀소 골이 터지자 "손흥민 투입을 언급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라운드를 밟고 1도움을 올리기까지 17초였다. 토트넘이 손흥민 도움과 로 셀소 골로 주도권을 찾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2선 연계와 투지 넘치는 압박을 했다. 토트넘 수비는 막판에 불안해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최고였다. 'BBC'는 "베르흐바인과 루도고레츠 진영을 질주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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