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대주자 이유찬이 승리를 결정 짓는 득점을 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볼헤드플레이가 시리즈의 승패를 갈랐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2차전에서 9-7로 이겼다. 두산은 1차전 4-0 승리에 이어 시리즈 2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두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가 1점차 팽팽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2회초 오재원의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뽑았고, 4회초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과 바뀐 투수 진해수를 두들겨 대거 7점을 뽑았다.

그런데 4회말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5회말에는 1사 후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8-4로 쫓긴 상황에서 이현승과 교체됐다. 이현승은 첫 타자 라모스에게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을 맞고 8-5까지 좁혀진 가운데 최원준과 교체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6회말 이승진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8-7로 쫓겼다. 

1점차 팽팽한 상황에서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추루한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고, 다음 타자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한 상황이었다. 투수 고우석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주자 이유찬은 3루, 허경민은 2루까지 가는 것까진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유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는 조금은 무모한 주루 플레이를 했다. 정상적인 수비를 펼쳤다면 런다운에 걸리거나 포수에게 태그 아웃돼야 했다. 

그러나 포수 이성우가 이유찬이 홈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유찬이 손으로 홈을 터치하는 상황에서도 이성우는 1루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한 장면에서 두 팀의 시리즈 희비가 엇갈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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