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공이 진짜 빠르고 좋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 공에 혀를 내둘렀다. 

플렉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플렉센은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두산 4-0 승리를 이끌었다.

5일 팀 훈련 시작 전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4일 경기 감상평을 전했다. 취재진이 "플렉센이 잘 던지더라"며 운을 떼자, 이 감독은 "겁주지 마라"며 웃었다. 그는 "플렉센 부상이 낫고 한 번 만났다. 이후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 왔을 때 상대해봤던 투수다. 정말 좋은 공을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브룩스와 함께 좋은 투수라는 평가가 계속 있었다. 거기에 시즌 막판에 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왼 발목 부상으로 두 번 이탈했다. 9월 부상 복귀전이 kt전이었다. 당시 플렉센은 당시 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9일 kt를 상대로 플렉센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 플렉센 ⓒ한희재 기자

아직 kt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5일 경기에서 두산이 LG를 잡으면 kt는 두산을 상대하게 된다. 그러면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와 플렉센으로 구성된 '원투 펀치'를 상대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한 타선이 150km/h가 넘는 빠른 볼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5일과 7일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서는 LG-kt 대결이 펼쳐진다.  

이 감독은 "중계로 보니까 공이 진짜 빠르고 좋았다. 우리도 빠른 공을 치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전하고는 또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타격에서 경기 초반에 감을 못 잡으면 마운드에서 버텨줘야 한다.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서 타자들 타순이 2, 3바퀴 돌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타격은 상대 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최대한 막고 경기 중후반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