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은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 개봉을 앞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임산부 배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수정은 "저는 스크린 데뷔작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던거 같다. 첫 영화긴 하지만 그렇게 의미를 많이 부여하지 않았다. 연기를 그래도 계속 해왔고, 다른 작품이라고만 생각하면서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임산부라는 캐릭터는 처음에 놀랐고 부담도 됐다. 그런데 대본을 읽고나선 그냥 한 방에 오케이 하겠다고 했다. 재밌으니까. 촬영하면서는 하나도 걱정이 안됐다"라고 웃음 지었다.

정수정은 '애비규환'에서 특히 재미를 느낀 부분에 대해 "토일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운을 떼며 "요즘 여성을 대변하는 느낌도 있었고 공감이 많이 갔다. 토일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이 영화를 보시면 그 나이대에 맞게 공감하실 수 있을 거 같다. 직접 연기하신 선배님들도 그렇게 얘길 하셨다. 되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고, 약간은 코미디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재밌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에프엑스 크리스탈 이미지가 강했다'던 정수정에게 임산부 역할을 제안한 최하나 감독의 의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어졌다.

정수정은 "저도 물어봤는데 미팅 했을 때 저를 보고 '아 저 사람이 토일이를 하면 더 재밌어지겠다. 뭔가 캐릭터가 더 풍부해질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고 했다. 저도 그게 무슨 포인트인지는 모르겠다. 감독님 머리 속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저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은 연하 남친 호훈(신재휘)과의 불꽃 같은 사랑으로 임신하게 된 대학생 토일(정수정)이 결혼 선언을 한 뒤 친아버지를 찾으러 떠난 사이 예비 아빠 호훈이 사라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일 개봉.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