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시절의 마이클 에시엔과 프랭크 램파드(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뛴 동료도 예상하지 못했다.

마이클 에시엔(39)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레전드다.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수비력, 멀티 포지션 능력을 갖춰 당대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혔다.

첼시에서 에시엔 옆에는 늘 프랭크 램파드(42)가 있었다. 당시 첼시 중원은 에시엔, 램파드, 클로드 마케렐레로 이뤄졌다. 에시엔과 램파드의 활약에 첼시는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10년 동안 첼시에서 동고동락을 했지만 에시엔은 램파드가 첼시 감독이 될 것이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램파드는 지난해부터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에시엔은 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같이 뛰었을 때 램파드는 팀의 리더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는 램파드가 은퇴 후 감독이 될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램파드는 매우 조용하고 침착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 첼시 감독이 된 램파드.
램파드의 감독 데뷔 시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덕담도 잊지 않았다. 에시엔은 "첼시는 선수든 감독이든 가기 쉬운 팀이 아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 첫 시즌에 외부 보강을 많이 못했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은 잘해냈다. 지난 시즌이 그에게 큰 경험이 됐길 바란다. 이번 시즌엔 더 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첼시는 램파드 감독 체제 하에 프리미어리그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현재 3승 3무 1패로 7위에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벤 칠웰, 하킴 지예흐, 에두아르 멘디, 티아고 실바 등 전포지션에 걸쳐 알찬 보강을 했지만 성적이 시원치 않다.

에시엔은 첼시에서 265경기를 뛰었다. 2014년 첼시를 떠나 AC 밀란, 파나티나이코스, 페르십 단둥 등을 거쳤다. 지난 시즌까지 아제르바이젠의 FK 사바일에서 현역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 9월부터 덴마크 리그 노르셸란에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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