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원준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필승조의 '새 옵션' 최원준 카드가 통했다. 

최원준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1차전 4-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섰다. 최원준은 1⅓이닝 20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고 셋업맨 이승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두산은 4-0으로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원준을 어떻게 기용할지 고심했다. 최원준은 시즌 막바지 고관절이 좋지 않아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만, 고관절에 계속해서 무리가 가는 상황이라면 긴 이닝보다 짧게 끊어 던지는 게 나을 수 있었다. 최원준이 불펜의 새 옵션으로 등장한 배경이다.

최원준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뺏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흐름을 완벽하게 이어 갔다. 7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형종과 김민성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최원준은 8회초 첫 타자 유강남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이승진은 최원준이 아웃카운트 부담을 덜어준 가운데 씩씩하게 흐름을 이어 갔다. 대타 이천웅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 투수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영하 역시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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