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중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과 구타를 심하게 당하면서 틱 장애를 갖게 된 코미디언 김진 근황이 화제다. 그는 틱 장애를 극복하고 K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지만 결국 '개그콘서트'에서 하차, 현재 피아니스트와 결혼해 살고 있다.
김진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전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먼저 자신을 '16년째 유망주'라고 소개한 김진은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2 '개그콘서트'에서 '네박자' 'BOA' 코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갑작스럽게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그는 "틱 장애가 좀 심했다. 지금도 눈을 좀 많이 깜빡거리고 입을 움직이고 코를 만지고 그렇다. 제가 심할 때는 팔을 막 돌리고 몸을 흔들고 비틀고 옷을 잡아당기고 그랬다. 방송에 좀 부적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PD에게 "너 왜 자꾸 딴짓하느냐"라며 오해를 받기도 한 김진은 "한 다큐멘터리에 나갔는데 방송 후 문제가 있었다. (방송에 나간 이유를) 틱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와 혜택이 제 마지막 목표라 그분들을 위해 앞에서 외쳤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장애'라고 말했기 때문에 개그 속에서 당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때문에 "사실 그때 우울증이 처음 왔다. 내 삶의 모든 것이 개그인데 개그맨이 된 나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나무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자신의 동기 개그맨이 유민상, 김재욱, 이동윤, 윤형빈, 변기수, 신봉선, 김현숙, 정경미 등이라고 소개한 김진은 "우리 기수 진짜 잘 됐다. 진짜 나만 모른다. 지켜보는 게 죽을 맛이다. TV를 보면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틱 장애 때문이 아니라 제 잘못이다. 그런데 틱 장애가 있고 트라우마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이 왔을 때는 그 모든 게 틱 장애 때문으로 보였다"며 "방송 쉬고 나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와인바도 해보고 청바지도 팔아보고 감사하게도 결혼을 했다. 방송에는 많이 못 나왔지만 행사의 달인이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김진은 지난해 CCM 피아니스트 표신애와 결혼해 지난 8월 첫 딸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