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살아있다' 출연진 박은하 교관, 이시영, 오정연, 김성령, 김민경, (여자)아이들 우기, 김지연 선수(왼쪽부터).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재난, 재해에 대한 위기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인 현재 '나는 살아있다'가 생존 전략과 실전 노하우를 전달한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가 4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민철기PD, 심우경PD, 박은하,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가 참석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 프로젝트 예능이다.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가 박은하 교관에게 재난 탈출 훈련과 생존 팁을 전수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

생존 교육생들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빌딩 숲 대도시부터 산과 바다가 있는 대자연을 넘나들며 생존 수업을 받는다. 이들이 인간과 자연의 흔적을 이용해 독자 생존에 도전하는 과정은 생존에 대해 생각하고 대비할 수 있는 각종 팁 등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나는 살아있다' 제작진은 지난 2월부터 박은하 교관과 의기투합해 생존 수업을 준비해왔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전수하기 위해 생존 수업을 진행할 장소를 조사해오고, 도시와 자연에서의 종합 생존법에 대해 논의를 거듭해 왔다.

김철기 PD는 "요즘 각종 재난, 재해들이 저희들의 삶을 많이 위협하고 있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프로그램으로 기획을 했다. 2월~3월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터지더라. 저희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이 관련 정보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이 들었다"고 '나는 살아있다'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 우기(왼쪽), 김성령. 제공ㅣtvN

생존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우기가 뭉쳤다. 평소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김성령부터 연예인 최초로 복싱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시영, 뒤늦게 운동 재능을 알아차린 김민경, 각종 운동을 섭렵한 오정연,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중국 상위 5% 학교 출신 우기가 남다른 의지와 열정으로 재난 상황에 맞설 계획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출연자를 섭외한 것에 대해서 심우경 PD는 "운동 능력이 뛰어난 분들을 캐스팅 후보에 일단 올렸다. 근데 만나 뵙고 이야기 해보니, 프로그램 의도와 정말 잘 맞더라. 첫 촬영을 마치고 망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너무 신체 능력과 정신력이 다 뛰어나시더라"고 소개했다. 

김성령은 "저희는 촬영이 끝났다. 보시다시피 잘 살아 돌아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냈는지 모르겠다는 김성령은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너무 거창하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50대에도 이런 여러가지 재난과 어려운 상황을 닥칠 수 있으니, 저를 통해서 아시고 용기를 얻으시길 바랐다. 우리도 젊은 사람들과 발 맞춰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같이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 알아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데, 훈련이 정말 힘들더라. 아무리 힘든 시간에도 체력이 안되면 어떤 것도 감당할 수 없겠더라. 훈련 과정을 통해서 다시 젊어진 기분이 들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소망했다.

우기는 "처음 섭외가 들어왔을 때 신났었다. 고정은 처음이라 정말 하고 싶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이거 배우면 언젠가 쓸 수 있겠더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경험될 것 같고 배워서 주변 사람들 알려줄 수도 있고, 시청자분들에게도 알려드릴 수 있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알렸다. 오정연은 "아나운서를 한지 17년 됐는데,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습관된 것 같다. 생존이라는 것도 위험 상황에 닥쳤을 때 제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저도 몰랐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물리적 재난도 많지만, 악플이라던지 무관심, 차별 등 마음의 재난도 심각한 것 같다. 큰 재난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들에 정신력을 쌓으면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의미를 짚었다.

▲ 오정연(왼쪽), 김지연 선수. 제공ㅣtvN

펜싱선수 출신 김지연은 "어릴 때부터 스케줄을 똑같이 움직이고, 숙소 생활만 했다. 나도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새롭게 도전을 해보자는 결심으로 출연하게 됐다. 몰랐던 것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김민경은 "정말 리얼하다. 저는 사실 안 한다고 했었다. 왜냐면 뭔가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다. 훈련받는 프로그램이 유행했었는데, 그걸 보고 왜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난을 극복할 수 있겠더라.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 알려주면 좋겠다는 기획 의도를 듣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관보다도 더 무서웠다는 이시영은 "저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왔다. 생존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하고 있는 것이 없더라. 막상 체력만 좋고 운동만 잘 하지, 재난이나 안전 사고가 닥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 우리 가족들이 있는데, 내 몸도 못 지키는데 가족을 구할 수 없다. 이런 전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이 멤버들, 제작진, 교관님들과 경험하면서, 경험만큼 값진 것이 없더라고 느꼈다. 만족스럽게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들은 일면식도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가족보다도 친할 정도로 호흡을 보여줬다고 자랑했다. 심우경 PD는 "김성령과 우기는 '모녀 케미'라 불릴 정도로 찐한 감정들이 나오더라. 이시영, 김민경은 서로의 빈 곳을 잘 채어주고 쿵짝이 잘 맞았다. 오정연과 김지연 선수는 굉장히 허점이 많은 부분들이 있어서 방송에 다 녹여냈으니 시청자에게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 김민경(왼쪽), 이시영. 제공ㅣtvN

김성령은 "여섯 멤버들이 서로 채워주고, 이끌어주고, 밀어줘서 가능했다. 저의 부족함때문에 동생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열심히 따라만 했다"고 했고, 김민경은 "저도 피해주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포기할 뻔 했는데, 너무 든든하게 여섯 명 가족들이 힘을 주셨다. 혼자 살아남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영은 "생존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우기는 "비슷한 또래가 없어 걱정했지만 막상 오니 나이 많다는 생각도 안들고, 정말 예뻐해주셨다. 김성령은 엄마보다 나이가 2살 많아도 언니같더라.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고 하자, 김성령은 "우기가 저를 그냥 친구처럼 생각한 것이다, 우리가 편하게 대하기 전에 먼저 편하게 다가와줘서 제가 의지하게 되더라"고 '모녀 케미'를 예고했다. 

▲ 박은하 교관. 제공ㅣtvN

이들의 안전과 멘탈은 707대테러특수임무대대의 저격수 출신 박은하 교관이 책임진다. 박 교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생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흔히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품을 가지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소개했다.

'나는 살아있다'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 여자판으로 론칭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에서 기획된 '가짜사나이'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됐다. 그러나 일부 출연자들의 사생활 구설과 가학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가 '가짜사나이' 여자판인 '나는 살아있다'에도 이어졌다. 특히 높은 수위의 훈련을 받고 있는 출연진 모습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같은 우려에 김 PD는 "박 교관을 군인 출신이기 때무에 섭외한 것이 아닌 생존 전략을 잘 아시기에 섭외한 것이다. 훈련은 어쩔 수 없이 체력과 멘탈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는 흐름 상이지, 큰 부분은 아니다. 출연진도 군대 관련 프로그램이었다면 출연 안 했을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돈으로는 주고 살 수없는 생존과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다양한 직업군, 연령층인 이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재난을 탈출하는 스킬적인 부분들을 실생활과 더불어 소개되는 부분도 있고, 처음 쭈뼛쭈볏했던 관계부터 마지막에 뭔가를 해냈고 가족보다 끈끈한 팀워크까지 성장기가 잘 묻어날 것 같다"고 다른 생존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을 설명했다. 

"출연진이 촬영 끝났을 때, 불 붙이기와 노젓기는 정말 잘하시더라. 이제 바다 한 가운데 떨어져도 살아 남을 것 같다"는 김 PD는 "이 프로그램이 다른 생존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박은하 교관이라는 특별한 생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이 여섯명이 어떻게 극복하고 독자 생존하는지가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존은 응용이다,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잘 펼쳐질 것이다"는 김 PD에 이어 박은하 교관도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족들과 어울려서 저런 방법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이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는 오는 5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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