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왼쪽)과 고 박지선. 출처ㅣ김영철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방송인 김영철이 고 박지선 빈소에 다녀온 뒤 추모글을 남겼다.

김영철은 3일 자신의 SNS에 박지선과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운을 뗀 김영철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라고 했다.

이어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누군가가 바쁜척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 거 1도 없던 지선아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라"라고 추모했다.

▲ 출처ㅣ김영철 SNS

박지선은 2일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마포 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신고했고, 모친은 노트 1장 분량의 유서성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모친과 함께 마련됐으며, 두 사람의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다음은 김영철 글 전문이다.

지선아 8월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 떡볶이 코트입고 폴로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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