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4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4위 LG는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연장 13회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공교롭게도 서울 라이벌팀인 LG가 올라왔다. 똑같은 경기지만, 느낌이나 그런 것은 다를 것 같다. 준비는 똑같이 했고.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LG에 상대 전적 9승6패1무로 앞섰다. 지난해는 10승6패, 2018년에는 15승1패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마음 속에 자신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LG랑 했을 때 좋은 상황이 많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기즌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축소 운영된다. 김 감독은 몇 차전에서 끝나길 바라는지 물으니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플렉센은 시즌 막바지 두산이 3위로 치고 올라가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왼발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 9경기에서 4승1패, 52⅔이닝, 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5로 활약했다. 평균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력한 직구가 단기전에 빛을 볼 것이라는 평가다. 

LG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쓰면서 신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2020년 1차 지명 우완 이민호다. 이민호는 정규시즌 20경기에서 4승4패, 97⅔이닝,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열아홉 살 어린 투수가 큰 무대에서 담대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신인 선수가 큰 경기에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LG에서도 그 선수가 잘해왔기 때문에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도 최대한 분석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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