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왼쪽)-김태형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을 넘어설 수 있을까.

준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LG 트윈스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챙겼다. LG는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전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 류중일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처음으로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2015년 첫 만남은 정상에 선 감독과 신인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었다. 반면, 김 감독은 그해 데뷔한 신인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2015년 정규 시즌 때 두산을 상대로 11승 5패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에 섰다.

그러나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모든 게 뒤바뀌었다. 정규 시즌 5연패를 달성하며 정상에 섰던 류 감독은 신인 김 감독에게 무너졌다. 당시 삼성 투수진에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주축 선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핵심 선수를 잃은 삼성은 두산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류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단 한 번도 김 감독을 상대로 우위를 잡지 못했다. 2015년을 끝으로 삼성 감독에서 물러난 류 감독은 2018년 LG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2018년 LG는 두산에 처참하게 당했다. 상대 전적 1승 15패. 잠실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 김태형 감독(왼쪽)-류중일 감독

2019년 류 감독은 김 감독을 상대로 6승 10패, 2020년 6승 1무 9패를 기록했다. 1승 15패 당시와는 많이 달랐지만, 그럼에도 우위를 잡지 못했다. 2020년 정규 시즌 순위가 144경기째인 최종전에서 갈렸는데, LG와 두산은 79승 4무 61패 승률 0.564 승무패가 모두 같은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LG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했다. 상대 전적이 시즌 마지막까지 LG 그리고 류 감독을 괴롭혔다.

2015년 포스트시즌 성적을 포함해 25승 1무 43패 승률 0.368다. 감독 통산 정규 시즌 승률이 0.565인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상성'이 맞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백전노장 베테랑 류 감독이 이번에는 '감독 상성'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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