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신민재가 연장 13회 혈투를 끝냈다. ⓒ 잠실, 한희재 기자
▲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연장 13회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LG는 4위 어드밴티지로 확보한 1승에 이날 1승을 더해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해와 똑같은 행보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가 빛났다. 켈리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와일드카드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으로 넥센 벤헤켄의 9탈삼진을 넘어섰다. 8회부터는 정우영(1이닝)-고우석(1⅔이닝)-진해수(⅓이닝)-최동환(1이닝)-송은범(1이닝)-임찬규(1이닝 1실점)가 이어 던졌다.

5위 키움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내고도 웃지 못했다. 브리검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안우진(⅔이닝)-한현희(⅔이닝)-조상우(1⅓이닝)-김선기(⅓이닝)-양현(1⅓이닝)-김성민(1이닝)-김상수(⅓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채은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 좌월 홈런을 터트려 1-0이 됐다. 채은성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포호.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켈리가 역전을 허용했다. 4회초 1사 후 서건창엑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이정후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1-2로 뒤집혔다.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1호포였다.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오지환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브리검을 끌어내렸다. 1사 1, 2루에서는 유강남이 바뀐 투수 안우진의 사구로 걸어나갔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균형을 맞췄다. 

연장 13회초 패색이 짙어 보였다. 임찬규가 1사 후 박병호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1, 2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맞아 2-3이 됐다. 

13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로 물꼬를 트며 포기하지 않았다. 1사 2루에서는 김민성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2, 3루에서 대타 이천웅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3루주자 이형종을 불러들여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는 김태훈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되자 홍창기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이어 신민재가 우익수 앞으로 적시타를 때려 4-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잠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4일에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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