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36)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주는 가운데 고인이 자신의 수술 계획을 연예 관계자에게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가수 쇼케이스에 섭외하려고 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그때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는데,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주위에 수술 일정을 잡아뒀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박지선은 평소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해 왔다. 10월 중순까지도 가수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 MC를 맡아 의욕적으로 활동해 왔던 만큼 관계자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최근 한 행사로 박지선을 만났다는 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언제나처럼 밝고 유쾌했다. 분위기 좋게 행사를 잘 이끌어주고 마무리해줘 고마웠었다. 조만간 좋은 일로 또 만나자고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했다. 

▲ 박지선. ⓒ곽혜미 기자

박지선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부친이 함께 집안에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을 치료 중이었고, 모친이 그의 자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개그콘서트'로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받으며 '개그콘서트'로 신인상부터 최우수상까지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DJ는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행사 MC 등으로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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