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이어 '도움왕'까지 노리는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은 전통적인 9번 스트라이커 유형이다.

탁월한 슈팅 테크닉과 문전 침착성, 키 188cm에 이르는 건장한 신체조건을 활용한 몸싸움, 눈부신 페널티킥 마무리로 해마다 20골 이상을 적립한다.

2017-18시즌엔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30골을 몰아쳤다. 이 해 모든 대회 통틀어 56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서도 조국 잉글랜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대회 종료 뒤 대영제국 훈장까지 받았다. 지금 당장 유니폼을 벗어도 레전드 대우를 받을 공격수다.

그런데 올 시즌 별명이 하나 더 붙었다. '60야드 패서'다. 꾸준히 2선으로 내려와 공을 쥔 뒤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동료 윙어에게 입맛에 꼭맞는 원터치 패스를 건네 생긴 별명이다.

이번 시즌 리그 7경기 만에 8도움을 거뒀다. 단순 환산하면 올해 43도움 페이스다.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가 PL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패스'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 2000년대 아스날 황금기를 책임진 마틴 키언(왼쪽)과 티에리 앙리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아스날 전성기에 일조한 레전드 센터백 마틴 키언(54)은 확신했다. "올 시즌 케인이 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을 깰 것"이라며 자국 후배의 놀라운 폼을 칭찬했다.

현재 영국 공영 방송 'BBC'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키언은 "올해 케인은 마치 데니스 베르캄프(51, 네덜란드) 같다. 중원에서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 움직임을 포착하고 전방으로 (공을) 뿌려주는 리듬이 정말 환상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3년 티에리 앙리, 지난해 케빈 더 브라위너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도움을 가볍게 넘을 것이다. 벌써 8도움을 챙긴 케인에게 20도움은 그리 멀지 않은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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