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하메스 로드리게스(왼쪽)와 이스코. 에버턴에서 재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에버턴의 깜짝 돌풍 원동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꼽힌다.

6라운드까지 하메스는 3골과 3개 도움을 올렸다. 옵타에 따르면 경기당 기대 어시스트가 1.93개로 1위, 기회 창출은 17개로 리그 2위다. 리그에서 득점이 4번째로 많은 에버턴 공격이 하메스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메스 영입에 성공한 에버턴은 또 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를 노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에버턴이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스코 영입을 추진한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하메스처럼 이스코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 2시즌 전부터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5경기 출전 중 교체로 3경기에 나섰다. 2016년 10골과 8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엔 23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 이번 시즌엔 5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다. 오는 2021으로 미루어진 유로2020 스페인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이스코가 출전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내다봤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및 하메스와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이스코는 2013-14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하면서 영입한 선수로,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나기 전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 하메스와 함께하면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아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하메스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일리메일은 에버턴이 오는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스코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상 이적료는 1800만 파운드(약 263억 원)다.

안첼로티 감독은 2일 이스코 이적설을 묻는 말에 "이스코는 환상적인 선수고 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그것(이스코 영입)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대비하기 위한 한 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에버턴은 1일 뉴캐슬에 1-2로 발목 잡히면서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승점 13점(4승1무2패)로 리버풀(16점) 토트넘(14점)에 이어 리그 3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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