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가레스 베일(31)에 대해 주제 무리뉴 감독은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칭찬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간 베일은 3분 만에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 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14점으로 쌓아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베일이 7년 133일 만에 토트넘에서 기록한 득점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선 처음으로 교체로 출전해서 만든 골이기도 하다.

베일(31)은 부상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한 달 넘게 못 뛰었고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야 교체로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반면 지난 유로파리그 2경기엔 모두 선발 출전했다. LASK와 경기엔 62분, 로얄 앤트워프를 상대론 58분 뛰었다.

유로파리그와 컵 대회 선발, 리그에선 교체 출전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인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은 다리가 아직 90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라며 "유로파리그에 출전 시간을 줄 것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활용할 것이다. 베일은 계속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베일은 오는 6일 유로파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하지만 90분은 안 뛸 것"이라며 "나는 올바른 방법으로 베일을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6일 불가리아 원정에서 루도고레츠와 경기한다. 경기가 열리는 플로보디프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불가피하다. 경기력이 살아난 베일을 필두로 로테이션 선수들로 승점을 얻는 동시에 베일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구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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