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무관 탈출 키워드를 제시한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토트넘 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홈 경기 승리가 아직 없다.

지난 9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3경기를 치렀지만 2무 1패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충격적인 3-3 무승부를 거둬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8분을 버티지 못하고 내리 3실점해 여진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정책으로 안방 이점이 많이 사라졌다곤 하나 짧은 이동거리, 익숙한 피치 컨디션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홈 경기는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아야 할 일정이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57) 감독도 수긍했다. "스퍼스가 더 나은 홈 승률을 거둘 수 있다면 PL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선수단에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무리뉴는 1일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확실히 원정에서 경기력, 승률이 (안방에서보다) 빼어나다. 우린 홈에서 너무 많이 실점했고 승점 3을 잃어왔다. 이를 극복한다면 리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달 27일 번리 원정에서 손흥민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누적 승점을 11(3승 2무 1패)로 쌓으며 리그 순위도 5위로 두 계단 끌어올렸다.

그러나 일각에서 리그 최하위권 팀을 상대로 1점 차 신승은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올해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대폭 살찌운 토트넘이 다소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인다는 비판이었다.

무리뉴는 고개를 저었다. "진땀승이든 대승이든 똑같은 승점 3을 거머쥐는 승리"라며 공감을 거부했다.

"어렵게 승리하든 큰 점수 차로 따돌리든 승리는 똑같은 만족을 준다. 나 역시 내용도 좋으면서 승점 3을 얻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내용이 좋다'는 게 대체 뭔가. 그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축구에) 존재하는가?"

"어느 날은 믿을 수 없이 공격적이고 능통하며 흥미롭기까지 한 축구가 나올 수 있고, 또 어떤 날은 번리 전에서처럼 (실리적으로 접근해) 승리를 챙기는 축구가 나올 수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 같은 생리에) 적응해야 한다. 그들이 뭐라 하든 우리는 그 날 경기가 끝난 뒤 매우 행복했다"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은 2일 새벽 4시 15분 리그 16위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4승째를 노린다. 사흘 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에 당한 유로파리그 충격패를 딛고 올해 안방 마수걸이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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