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바우어는 FA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9살 우완 트레버 바우어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정규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승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60경기 체제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활약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2021년 FA 시장 예언 7가지를 소개했다. 매체는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르는 일이다. 1년 전에 나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니 재미로만 봐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바우어의 행선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예상했다. '바우어는 FA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다. 그는 1년 계약을 선호한다고 밝혔고(이미 마음을 바꿀 징조를 보였지만), SNS에서 노골적인 발언으로 보여주는 존재감이 있다. 가장 단순한 사실은 엘리트 시즌을 보낸 유일한 FA 선발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가 쓸 수 있는 급여는 8000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코로나19)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2020년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바우어에게 1년 계약은 매우 위험하지만, 3~4년 정도 단기 계약은 가능할 것 같다. 토론토는 이런 요건을 채워줄 수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실력으로 토론토 팬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토론토 팬들은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때 클리블랜드 투수로 나선 바우어를 경멸했다. 하지만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과 함께 바우어가 상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팬들의 생각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 대우를 해줬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토론토가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였다. 꾸준히 추가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때마다 언급된 선수가 바우어였다. 류현진-바우어 원투펀치 조합은 이제 예상, 바람이 아닌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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