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대행은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파란만장했던 올 시즌을 돌아봤다. 최 감독대행은 올해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한용덕 전 감독이 30경기 만인 6월 7일 사퇴하면서 6월 8일부터 감독대행을 맡아 29일까지 113경기를 지휘했다.

최 감독대행은 "LG에서 은퇴하고 2년 코치하다가 밖에 나와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7년 나와있었는데 학교도 다니고 방송도 하고 아카데미도 했다. 그런 경험이나 준비가 나중에 현장에 복귀했을 때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연치 않게 한화에서 퓨처스 감독 제의가 와서 현장에 돌아왔다. 그런데 몇 개월 안 돼서 예상치 못하게 감독대행을 맡아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상당히 큰 공부가 됐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는 강재민, 윤대경 등 젊은 필승조를 발굴했다. 최 감독대행은 "연패할 때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상황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해까지 경기를 많이 뛰지 않던 몇 명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경우가 있었다. 팀 상황과 여러 가지가 많이 맞아 떨어져서 출전 기회를 받았고, 그 선수들이 꾸준하게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살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밝혔다.

최 감독대행은 내년부터 다시 퓨처스 감독으로 돌아갈 예정. 마지막 1군 감독대행으로 임하는 30일 kt전은 총력전으로 치른다. 최 감독대행은 "오늘도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써서 좋은 마무리하려고 한다. 불펜에 7명이 대기한다. 선발 김범수가 몇 이닝을 던지느냐에 따라 불펜 투입 인원이 정해진다. 정우람은 9회 점수차 상관 없이 무조건 등판시킬 예정이다. 좌완 최초 11년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도 있어서 상황과 상관 없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베테랑 위주로 짜였다. 노수광(중견수)-정진호(좌익수)-노시환(3루수)-반즈(우익수)-이성열(지명타자)-송광민(1루수)-이해창(포수)-강경학(2루수)-오선진(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범수가 마지막 홈 경기 선발로 나선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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