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칼바람'을 예고한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충격패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벨기에 앤트워프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J조 2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2연승을 달린 앤프워프에 J조 선두를 내줬다.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공격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뒀고 가레스 베일, 스티븐 베르흐바인, 델리 알리를 2선에 배치해 앤트워프 골문을 조준했다.

하나 90분 내내 답답했다. 슈팅 15개를 때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없었다. 유효슈팅도 단 2개에 그쳤다.

결국 전반 29분 앤트워프 라이오르 레팰로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 주제 무리뉴 인스타그램 갈무리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하프타임 때 4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사실 더 쓰고 싶었다. 11명 모두를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도 (후반) 45분이 남았으니까 혹시 몰라 교체 카드 한 장을 아꼈다"고 힘줘 말했다.

“오늘(30일)의 뼈아픈 상황을 초래한 건 나다. (로테이션이 반영된) 선발 명단을 결정한 건 나니까. 그러나 기회를 잡는 건 선수다. 이 경기 이후, 내 선택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앤트워프 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보다 기존 주전을 더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리뉴 감독은 인스타그램에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숙소로 복귀하는 버스 안 사진을 올리며 "나쁜 경기력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야 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 이 버스 모든 이가 나처럼 부글부글 끓었으면 좋겠다. 내일 훈련은 오전 11시부터"라고 적었다.

선수단 정신무장부터 다시 가다듬을 것을 주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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