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인천고 장규현. ⓒ 목동,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함께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한화 이글스 선택을 받은 인천고 포수 장규현이 6타점 경기를 펼치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무대에 올랐다.

인천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등학교와 경기에서 13-5로 이겼다. 인천고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1996년에 인천고는 결승까지 올라 군산상고에 졌다.

인천고 승리에는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장규현의 빼어난 타점 생산 능력이 있었다. 장규현은 경기에서 2루타와 3루타를 1개씩 터뜨리는 등 6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활약하며 인천고 승리를 이끌었다.

장규현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 한화 이글스 선택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손성빈, SK 와이번스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광주제일고 조형우 다음으로 선택된 포수다. 올해 드래프트에 나온 포수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장규현은 안정적인 포수 리드와 4번 타자로 타점 생산 능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9회 2사 만루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인천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지켜보던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며 장규현 타격을 칭찬했다.

인천고는 올해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황금사자기, 대통령배에서 모두 1차전 탈락을 맛봤다. 장규현은 "이전 전국대회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때 잘 쳐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남겼다.

프로 생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포수로서 기량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장규현은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KBO 리그 최고 포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자유 계약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KBO 리그 최초 30홈런-100타점 포수가 됐다. 양의지 활약을 품은 NC는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장규현은 "양의지 선수의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을 닮고 싶다"며 팀 승리를 이끄는 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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