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완 SK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SK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마치자”는 목표를 향해서는 계속 달려가고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도 선수들의 달라진 분위기를 칭찬했다.

SK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최정의 3점 홈런 등 집중타가 나왔고 초반 흔들렸던 박종훈이 위기를 정리하며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SK는 22일 인천 롯데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최하위 탈출이 확정된다.

SK는 이날 승리로 10월 승률을 다시 5할(9승9패)에 맞췄다. 10월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4위다. 외국인 투수와 에이스(문승원) 없이 이룬 성과다. 부질없는 스퍼트 같지만, 사실 시즌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그 연장선상이라고 놓고 보면 좋은 분위기, 그리고 선수들의 오름세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SK도 그 목표를 조금씩 이뤄가고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뽑았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생각들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첫째로 벤치의 움직임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보다는 선수들이 먼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사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 했다. 기사를 보고 움직이는 건지…”라고 웃었다.

이어 박 감독대행은 “벤치 분위기는 정말 질 것 같지 않다. 2~4점차 지고 있더라도 벤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움직이고 있는데 게임을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면서 “안타도 많이 나오고 그렇지만, 선수들의 표정 자체, 움직임 자체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막판이지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SK는 이날 정수민이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진다. 정수민은 팔꿈치 수술 재활 후 1군에 합류, 최근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 앞두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도 같다. 저번 경기는 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던졌다. 오늘 경기가 기대도 된다. 볼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구종을 다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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