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서의 첫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한 허문회 롯데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수확을 찾는 동시에 보완점도 동시에 짚었다. 화제가 된 단어인 소통도 꺼냈다.

7위 롯데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11로 졌다. 같은 시간 수원에서는 5위 kt가 삼성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산술적으로도 모두 사라졌다. 남은 건 최종 순위가 6위냐, 7위냐의 싸움이다.

허문회 감독은 2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어제 밤에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끝났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봤다. 초보 감독이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준비를 잘해서 팬들한테 실망을 안 하시게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초보 감독 맞는 것 같다. 인정한다. 개선할 것은 개선하겠다. 실망을 드렸다는 점에서 죄송스럽고 그렇다. 한 시간 정도 생각했던 것 같다. 잘못했던 것, 팬들에게 죄송한 것, 구단에 미안한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느낀 것에 대해서는 "작전도 그렇고, 투수 타이밍도 그랬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선수들의 몸 관리는 잘했고 그 계획은 잘 됐다. 상황 상황 판단이 흐린 것을 인정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감독도 계시겠지만, 나는 실수를 많이 했다. 내년에는 그런 실수 없이 코치들과 논의하고 소통하고 구단과도 소통하겠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에 대해서는 프로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팬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 후회 없이 경기를 하려고 하겠다. 작년같이 느긋하게 하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할 것이고, 팬들을 위해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 이기는 목표를 가지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성민규 단장, 허문회 감독 체제로 지휘 라인을 싹 바꾸며 큰 기대를 모았다. FA 시장에서는 안치홍과 2+2년 계약에 합의하며 내야 전력도 보강했다.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라는 외국인 선수들도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확실한 상위권 도약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5강을 노릴 만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힘을 아껴 막판에 총력전을 한다”는 구상이 흐트러지며 오히려 시즌 막판 성적이 떨어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몰론 지난해 최하위 팀이라는 점에서 승률 자체는 많이 올라왔고 가능성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올해 코칭스태프도 전략 측면의 지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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