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등의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 30)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승리는 16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을 비롯해 식품위생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에서 승리는 이른바 '환치기'를 이용해 도박 자금을 빌렸다는 외국환 거래법 위반은 인정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강력하게 반박했다. 8개의 공소 사실 중 단 한 가지만 인정한 것이다. 

성매매 알선에 대해서는 동업자였던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5)에게 책임을 넘겼다. 승리의 변호인은 "승리가 성접대를 할 동기 자체가 없고,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관여한 적이 없다. 유인석이 단독으로 한 일"이라고 했다. 승리 본인이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승리가 해당 여성과 성관계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유인석이 보낸 해당 여성을 단순히 자신과 만나 보고 싶어하는 여성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 승리. ⓒ곽혜미 기자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도박을 한 사실은 있지만 도박 액수, 횟수 등에 상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라스베이거스에 1년에 1,2 차례 방문했고 방문 목적 역시 도박이 아니라 다른 일정 때문이다. 실제로 도박 횟수가 많지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인정한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승리가 직접 대답했다. 승리는 "시정 명령을 받고 문제가 된 부분은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안다. 연예인 생활 때문에 해외에 주로 있어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에서 여성의 사진을 보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승리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유흥주점에서 전송받은 사진을 친구들이 있는 카톡방에 보낸 것 뿐"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여성의 신체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3년 12월부터 3년이 넘게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를 이용해 도박자금을 빌린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기소됐으나 군 입대 등으로 7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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