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 시간) "시대가 바뀌고 있다. 올해 챔스 4강은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빠진 채 열린다. 2005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어느덧 둘은 서른셋, 서른다섯 살 베테랑이 됐다. 이번 결과가 왕조 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there are concerns that this could be a changing of the guard moment)"고 전했다.
메시는 커리어 최악의 굴욕을 맛봤다. 15일 포르투갈 리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챔스 8강전에서 2-8로 대패했다.
전반부터 끌려다녔다. 토마스 뮐러(4분, 31분) 이반 페리시치(21분) 세르주 그나브리(27분)에게 릴레이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후반 초반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격골을 뽑았지만 이후 네 골을 더 뺏기며 고개를 떨궜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 '아스' 등이 참사(desastre)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치욕적인 패배였다.
호날두 역시 일찌감치 쓴맛을 봤다. 지난 8일 올림피크 리옹과 16강 2차전에서 2-1로 웃었지만 원정 다득점서 밀려 탈락 쓴잔을 마셨다.데일리 메일은 "바르사에서 챔스 4회 우승을 일군 메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빅이어 5개를 챙긴 호날두를 (준결승전부터) 볼 수 없다는 건 익숙지 않다"고 운을 뗀 뒤 "(15년 전 탈락도) 메시는 단 한 경기 출장에 머물렀던 미완의 대기 시절이었고, 호날두도 이제 막 성인이 된 유망주 시기였다"며 커리어 처음으로 마주한 '세월의 벽'에 두 전설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