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황재균이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3-3으로 맞선 12회초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고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kt 위즈의 해결사는 황재균이었다. 

kt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12회초 황재균의 1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이었다. 안방을 지킨 두산 알칸타라는 최근 10연승 그리고 홈 4연승을 질주 중이었고, 데스파이네 역시 최근 4연승과 원정 3연승으로 신바람틀 타고 있었다. 또, 둘 모두 각각 10승 1패와 10승 5패로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11승)와 함께 다승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일단 선발 맞대결에선 데스파이네가 근소한 판정승을 거뒀다. 6이닝 5안타 2홈런 5삼진 2실점으로 6이닝 8안타 4삼진 3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를 앞섰다. 그러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11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알칸타라는 무패 행진이 계속됐다.

▲ 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 한희재 기자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부터 데스파이네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시속 146㎞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초구홈런. 이어 두산은 4번 김재환의 솔로홈런을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박승욱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고, 4회에도 1사 2루에서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 전세가 뒤집혔다. 강백호의 좌전안타와 유한준의 중전안타로 엮은 2사 1·2루 찬스에서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고 3-2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kt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9회 김재윤이 집중타를 맞고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1회까지 우열이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승리는 결국 kt가 가져갔다.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고 1루주자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를 훔친 뒤 두산 수비진이 안방을 비운 사이 홈까지 파고 들어 5-3 쐐기를 박았다.

황재균은 마지막 12회 수비에서 3루쪽 불펜으로 떨어지는 선두타자 허경민의 파울플라이까지 잡아내는 수훈을 펼치며 스스로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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