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박치국이 약 3년 2개월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선발로 박치국을 예고했다. 원래 지난 22일 키움전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우천취소로 23일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우천취소돼 등판이 일주일 밀렸다.

두산은 16일 플렉센이 SK전에서 타구에 맞아 발 골절 부상한 빈자리를 박치국이 메우기로 결정했다. 박치국의 마지막 선발등판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 6월 3일 키움(당시 넥센)전이다. 29일 등판하면 1152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치국을 선발로 결정한 것에 대해 "2군에서 젊은 투수들이 온다고 해서 긴 이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치국이는 긴 이닝은 모르지만 짧아도 확실하게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치국은 선발로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16일 플렉센이 타구에 맞아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간 뒤 4이닝을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 

키움을 상대로는 통산 14경기에 나와 1패 12⅔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8.53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올해는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다. 2017년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키움을 상대로 2⅓이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그 한을 풀어야 할 날이 온 것일지도 모른다.

박치국의 어깨는 일단 무겁다. 팀은 28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지만 2-6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3위 키움과는 다시 1경기 차이. 긴 이닝은 아니더라도 박치국이 키움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아줘야 타선이 힘을 낼 수 있다. 두산은 박치국에 이어 상황에 따라 불펜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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