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과 무리뉴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침묵했다. 평점 6.5점으로 토트넘 공격수 중 최저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팰리스를 1-1로 비겼다. 첼시가 울버햄튼을 잡으면서 승점 59점으로 리그 6위를 확정했다.

손흥민은 선발이었다. 로 셀소, 모우라와 함께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평점 6.5점을 받았다.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 최저점을 받으며 2019-20시즌을 마무리했다.

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전반전 2대1 패스를 받아 골문을 겨냥한 것이 유일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인 이유였다. 히트맵을 보면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침투하며 머무는 시간보다 박스 바깥에서 볼 배급에 치중했다.
▲ 박스 바깥에서 패스를 시도했던 손흥민 히트맵

수비적인 움직임도 요구됐다. 센터 서클에서 볼을 받으면 방향 전환 롱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는 날카로웠지만, 측면에서 풀백 지역까지 오가며 수비 가담을 했다. 손흥민의 빈 자리는 로 셀소 등이 침투했다. 루카스 모우라는 더 높은 지역에서 볼을 받으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해리 케인에게 화력을 더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28일 웨스트햄전 뒤에 영국 매체들은 “제한된 활동으로 공격 포인트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의 시발점과 지원을 맡았다는 건 무리뉴 역습에 중요한 영향을 줄 거라는 걸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최종전에서는 수비 가담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다. 지난 3경기 동안 높은 지역에서 공격하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최종전에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이유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골 10도움으로 10-10 클럽에 가입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전술적 움직임이다.

분명 손흥민은 진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비해 그라운드를 넓게 보고 공격 템포를 조절했다. 현지 언론들도 “무리뉴 감독 아래서 많은 역할을 맡았다. 발전했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최전방에서 나온다. 손흥민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으려면 걸출한 플레이메이커 영입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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