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3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어느 때보다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위를 달리던 맨유와 5위 레스터의 대결. 급한 쪽은 레스터였다.

레스터가 지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리그 4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비겨도 같은 시각 열리는 첼시와 울버햄튼의 경기에서 첼시가 패해야 올라갈 수 있었다. 경우의 수 따지지 않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으려면 맨유를 무조건 이겨야 했다.

맨유는 느긋했다. 비기기만 해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이렇게 다른 두 팀의 상황은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 맨유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공을 잡으면 적극적인 공격 대신 패스 위주로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 레스터 시티가 맨유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장면.
레스터는 선제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전반 24분 레스터가 속공을 전개하며 기회를 잡았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중원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치며 3-2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이헤아나초는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공이 힘을 잃었다.

맨유는 전반 46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메이슨 그린우드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레스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0-0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레스터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23분, 레스터 미드필더 함자 초우두리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뺏겼고 맨유 앤서니 마샬에게 1대1 찬스를 내줬다. 조니 에반스가 뒤늦게 백태클로 저지했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맨유가 1-0으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레스터는 공격 템포를 올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오히려 제시 린가드에게 실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기 결과 맨유는 리그 3위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5위가 된 레스터는 유로파리그에 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