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창고-장충고 경기 전광판. ⓒ목동,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장충고가 콜드게임 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장충고는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인창고와 32강전에서 14-12로 이겼다. 장충고는 29일 장안고와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장충고는 안타수(8개)에서는 인창고(14개)에 밀렸다. 그러나 4사구를 무려 18개나 얻어 인창고(9개)를 제칠 수 있었다. 인창고는 투수 5명을 썼지만 7회를 막지 못해 콜드게임 승리 찬스에서 역전패까지 갔다. 인창고가 내준 4사구 18개는 이번 대회 한 팀 최다 기록이다.

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장충고는 2회 무사 만루에서 안재연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섰다. 정준영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우석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고 다시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된 뒤 김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인창고는 3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권도윤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태 3-4로 뒤쫓았다. 6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추은호의 1타점 땅볼로 4-4 동점이 됐고 방성학의 볼넷 후 이동원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장충고가 6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인창고가 7회에도 추은호의 1타점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내 달아났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권도윤이 2타점 3루타를 쳐 12-5로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마련했다. 

장충고는 7회말 볼넷 2개로 1사 1,2루가 된 뒤 김태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최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조규택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극적으로 콜드게임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승부처가 8회말 찾아왔다. 장충고는 7회 볼넷 6개, 몸에 맞는 볼 1개, 안타 2개를 묶어 7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정준영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2-12 동점을 만들었고 김우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3-12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는 등 대부분 득점이 4사구에서 나왔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오늘은 솔직히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상대의 실수에 힘입어 이겼다. 선수들이 오늘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약이 됐으면 한다. 위기를 이겨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마지막에 타자들이 공을 잘 지켜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장안고와 경기에서는 좋은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어려웠던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