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올 시즌 처음으로 2424명의 관중과 함께한 '더그아웃 시리즈'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4일 8-1 승리에 이어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다. 3연전 기준 두산전 위닝 시리즈는 지난해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2일~1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2승 뒤 1패로 3연전을 마쳤다. 날짜로는 469일 만의 두산 상대 위닝 시리즈다. 

LG는 2회 선취점을 내준 뒤 3회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9번타자 정주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가 됐고,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정주현을 불러들였다. 

LG 선발 이민호는 6회 무사 1, 2루에서 교체됐지만 정우영의 무실점 구원에 힘입어 5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회 최주환에게 맞은 2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 4회에는 최주환과 16구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LG는 6회 위기를 모면한 뒤 7회 역전했다. 김민성과 김호은의 연속 안타와 벤치의 대주자 작전이 적중했다.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좌중간 안타에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정주현의 빗맞은 안타 때는 우익수 박건우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1루에 있던 유강남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4-2가 됐다.  

수비도 탄탄했다. 7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빗맞은 땅볼을 교체 출전한 3루수 구본혁이 맨손 수비로 처리했다. 2사 1루에서는 김재환의 좌중간 라인드라이브를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3루쪽 LG 팬들이 함성을 외쳤고, 1루쪽 두산 팬들은 탄식했다. 

불펜 투수들은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1실점으로 지켰다. 정우영의 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진해수가 1이닝을 책임졌다. 8회 1사 후에는 이정용(⅓이닝)이 등판했다.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고우석은 8회 2사 1루에서 등장해 1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끝내기 비디오 판독에서 오재원의 병살타가 확정됐다. 고우석의 시즌 2호이자 5월 10일 NC전 이후 첫 세이브다. 

두산은 2-1로 앞서던 4회 추가점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뜬공 때 2, 3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에 있던 김재호까지 다음 베이스를 노렸다. LG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가 김재호를 2루에서 잡았고, 이때 최주환은 홈을 밟기 직전이었다. 3아웃 공수교대. 정수빈의 타점과 최주환의 득점이 사라졌다.  

#주요 달성 기록

LG 
오지환 11경기 연속 안타(6회 이영하 상대)
오지환 200도루(6회 2사 후) - KBO리그 23호

두산
허경민 19경기 연속 안타, 23경기 연속 출루(4회 이민호 상대)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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