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으로 26일 경기부터 KBO리그 관중 입장이 시작된 가운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도 1674명의 팬들이 몰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과 손혁 감독이 관중 앞에서 처음 치르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키움에서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지내다가 지난해 말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허 감독과 SK 와이번스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한 뒤 비슷한 시기 키움 지휘봉을 잡은 손 감독은 그간 관중 없는 구장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팬들의 응원 함성 속에서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혁 감독은 “우리는 활기찬 선수들이 많다. 관중이 계시면 더 좋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모처럼 관중과 함께하니 흥분도 된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관중석이 가득 차지는 않겠지만, 긴장은 조금 되리라고 본다”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허문회 감독의 기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허 감독은 “기쁘다. 코로나19가 빨리 잠식돼 더 많은 관중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관중 입장을 반기리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도 기대된다. 아무래도 관중이 있어야 흥이 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