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왼쪽)과 키움 손혁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관중 함성 속에서 처음 경기를 지휘하는 초보 사령탑들은 설렘과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으로 26일 경기부터 KBO리그 관중 입장이 시작된 가운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도 1674명의 팬들이 몰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과 손혁 감독이 관중 앞에서 처음 치르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키움에서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지내다가 지난해 말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허 감독과 SK 와이번스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한 뒤 비슷한 시기 키움 지휘봉을 잡은 손 감독은 그간 관중 없는 구장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팬들의 응원 함성 속에서 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혁 감독은 “우리는 활기찬 선수들이 많다. 관중이 계시면 더 좋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모처럼 관중과 함께하니 흥분도 된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관중석이 가득 차지는 않겠지만, 긴장은 조금 되리라고 본다”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허문회 감독의 기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허 감독은 “기쁘다. 코로나19가 빨리 잠식돼 더 많은 관중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관중 입장을 반기리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경기도 기대된다. 아무래도 관중이 있어야 흥이 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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