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고 주장 유격수 김휘집. ⓒ목동,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신일고 3학년 주장 내야수 김휘집(18)이 올해 개인 첫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휘집은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원주고와 32강전에서 3번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을 기록,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일고는 16강전에서 서울고와 만난다.

김휘집은 1회 1사 2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득점했고 2회에도 볼넷을 얻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땅볼을 기록한 김휘집은 팀이 4-3 아슬아슬하게 추격당하던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해 첫 홈런이다.

경기 후 만난 김휘집은 "올해 내가 부진해서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중요할 때 홈런을 쳐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휘집은 "올해 타석에서 급한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앞 두 타석에서 땅볼이라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원하게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일고는 올해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7승 전승을 거뒀고 청룡기에서도 2연승으로 질주 중이다. 올해 11년 만의 청룡기 우승 탈환도 노리고 있다. 김휘집은 "이기려는 의지가 정말 강하고 한 경기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다른 팀보다 운동량도 많다. 올해 충북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코로나19가 없어서 열심히 땀흘렸다"며 팀이 잘나가는 비결을 밝혔다.

김휘집은 이어 "우리 팀이 아직 패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과 하던 대로만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 경기가 서울고인데 강한 팀이지만 '쫄지 않고' 해왔던 대로 동료들 믿고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김휘집은 "내 장점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포지션이 유격수라서 누구보다 수비를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 김재호, 하주석 선배의 수비 영상을 자주 보면서 많이 배운다. 그리고 내가 1학년 때 인천고 3학년 유격수 정은원 선배가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정은원 선배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신일고 경기를 지켜본 프로 스카우트는 김휘집에 대해 "공수주가 골고루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끄는 주장 김휘집이 올해 팀도, 개인도 좋은 열매를 맛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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