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투안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팀 적응에 애먹는 앙투안 그리즈만(29, 바르셀로나)을 노리고 있으며 오는 9월께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지역 유력지인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6일(한국 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사는 맨유의 그리즈만 영입 제안을 (일단) 한 번 들어볼 의향이 있다(Barcelona will listen to offers for forward Antoine Griezmann amid links to Manchester United)"면서 "공식적인 구단 입장은 판매 불가(NFS·not for sale)지만 논의 자체를 거부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바르사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가 무려 1억2000만 유로(약 1674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 세계 축구계 이목을 단단히 잡아챘다.

큰 기대를 받고 캄프 누에 합류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리그, 컵 통틀어 46경기 출장 15골에 그쳤다. 최근에는 주전 입지도 흔들려 교체 출전이 잦았다.

이달 초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는 "맨유 공격진 강화를 꾀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 요청에 따라 29살 프랑스 공격수가 맨체스터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멘 스포르트'는 "그리즈만은 맨유 우선 타깃이 아니(though MEN Sport understand he is not a priority target.)"라고 밝혀 현지 매체끼리도 전망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2017년 겨울 그리즈만은 맨유 입단 제의를 거절했다. 아틀레티코를 향한 충성심을 드러 내며 확실한 거부 뜻을 밝혔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레드 데빌스와 연결되는 분위기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바르사는 아직 그리즈만을 팔 생각이 없다지만 오는 9월 맨유 얘기는 (물리치지 않고) 들어볼 계획이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도 그리즈만을 주시하는 상황"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월드컵 우승국 공격수를 영입 1년 만에 되팔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바르사는 그리즈만 거래에 대한 부담이 있다. 1억 유로 이상을 지불하고 영입한 대형 스트라이커를 산 지 일년도 안돼 팔 경우 구단 보드진이 스스로 실책임을 자인하는 꼴이기 때문. 

이 탓에 NFS 간판을 내걸고 의향만 확인한다는 스탠스를 취하면서 실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