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주장 민병헌(왼쪽)과 허문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순간적인 판단이 참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고척스타디움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결정적인 수훈은 4회초 2루주자로 있던 민병헌의 몫이었다. 3-2로 앞선 1사 2·3루에서 터진 정훈의 중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고,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키움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홈베이스를 짚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바뀌었고, 롯데는 이 4-2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승리를 챙겼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다음 날인 25일 키움전을 앞두고 “순간적인 판단이 좋았다. 역시 베테링의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칭찬했다.

사실 민병헌은 최근 타격 부진을 이유로 2군행을 자처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1군 말소 대신 며칠간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주장이자 베테랑인 민병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통해 민병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허 감독은 “민병헌은 어제 출루도 잘해주고, 주루 플레이도 깔끔하게 했다. 베테랑의 몫을 다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나이만 많다고 베테랑은 아니다. 산전수전 겪으면서 쌓은 경험을 지닌 선수가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짧은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민병헌은 이날 역시 9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다.

허 감독은 “지금 못해서 하위타순을 맡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1~2번을 쳐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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