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왼쪽)과 무리뉴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새로운 경기장 건설로 갚아야 할 돈이 많다. 해리 케인(26) 매각설이 돌고 있는 이유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으로 발전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했다. 2018-19시즌에는 구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전 유럽을 놀라게 했다.

화이트 하트 레인과 작별한 뒤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한 이유와 맞닿았다. 토트넘은 최다 6만 2303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경기장으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 야망을 그렸다.

대규모 경기장 건설에는 많은 돈이 들었다. 하이브리드 잔디 건설로 미국프로풋볼(NFL)과 각종 공연으로 상환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매년 많은 전 세계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고 유럽대항전에 나간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정에 구멍에 생겼다. 2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영국 은행에 1억 7500만 파운드(약 2683억 원)를 대출받았지만, 아직 상환해야 할 금액이 8억 5200만 파운드(약 1조 3064억 원)였다.

주요 선수 매각설과 연관됐다. 빚더미에 앉아 케인이 떠날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현재 케인의 몸값은 1억 2000만 유로(약 1647억 원)다.

하지만 토트넘 고위층은 단호했다.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등을 남기고 점진적인 리빌딩을 시도한다. 사정은 어렵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도 “좋은 선수를 팔지 못하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선수들을 다른 팀에 넘기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