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케번 비지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내야는 아버지의 야구 유전자를 이어 받은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1루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는 케번 비지오, 유격수는 보 비솃, 그리고 3루는 트래비스 쇼가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아버지가 모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아버지 모두 굵직굵직한 선수들이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MLB 통산 477홈런을 친 당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 크레이그 비지오는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슈퍼스타 내야수 출신. 단테 비솃도 MLB 통산 1704경기에 뛰며 네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였고, 제프 쇼는 MLB 통산 203세이브를 기록한 당대의 대표 마무리 중 하나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버지를 둔 선수들이 내야 전 포지션에 선발 출전한 것은 MLB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이었다. 2012년 6월 2일 LA 다저스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스캇 반 슬라이크,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 이반 데헤수스 주니어, 디 고든이 각각 선발 출장해 내야 한 포지션을 꿰찼다.

게레로 주니어가 1루로 전향함에 따라 당분간은 이들이 계속 내야를 맡을 전망이다. 25일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비지오는 5회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각각 1안타씩을 때렸다.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 비솃, 비지오라는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세와 팀 성장이 같이 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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