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을 다투는 바디(왼쪽)와 린델뢰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고 싶은 5팀의 운명이 걸렸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리버풀이 우승, 맨체스터시티가 2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건곤일척'을 기다리는 팀들이 있다.

우선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위 첼시(이상 63점), 5위 레스터시티(62점)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맨유와 레스터가 맞대결을 펼치면서 역전의 가능성은 더욱 큰 상황이다. 

또한 첼시도 6위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울버햄튼 역시 유로파리그 출전권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한 상황. 최종 라운드에서 혼전이 예상된다.

우선 맨유는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4위 이상을 확보한다. 레스터에 패하더라도 첼시가 울버햄튼에 진다면 4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도 울버햄튼을 이기거나, 비기면 자력으로 4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첼시는 승점 64점을 확보하게 되는데 맨유-레스터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64점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는 없다. 패할 경우엔 가슴을 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가 맨유를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길 경우엔 첼시가 5위로 추락한다. 차라리 맨유를 응원해야 할 것이다.

레스터시티는 조금 더 단순하다. 이길 경우엔 자력으로 4위 이상에 안착할 수 있고, 패할 경우엔 5위를 확정한다. 비길 경우엔 첼시-울버햄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 역시 장담하긴 어렵다.

한편 첼시와 맞대결을 펼치는 울버햄튼도 총력전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울버햄튼은 승점 59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리그 5위, FA컵 우승 팀, 리그컵 우승 팀에 부여한다.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을 맨시티가 차지해 6위까진 유로파리그 출전을 확정한다. FA컵에서 첼시가 우승한다면 7위까지 유로파리그에 나가지만 미래는 알 수 없기에 6위를 확보해야 속이 편할 것이다.

울버햄튼은 승리하면 6위를 확정한다. 비기거나 패하면 토트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은 최근 연패 수렁에 빠져 14위까지 밀려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다. 승점 58점으로 울버햄튼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단 자력으로 6위 확보는 힘들지만 승리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첼시 역시 간절하게 승리를 노리고 있을 것이기에, 이번엔 런던 지역 라이벌의 선전을 바라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하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강등 싸움이다. 아스톤빌라, 왓포드(이상 34점), 본머스(31점) 가운데 두 팀이 강등된다. 아스톤빌라는 웨스트햄 원정, 왓포드는 아스널 원정, 본머스는 에버튼 원정이다. 대진을 보면 아스톤빌라가 가장 수월해보이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특히 세 팀은 골 득실도 비슷해 1골, 1골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스톤빌라가 -26, 왓포드와 본머스는 -27이다. 득점을 많이 하고, 실점은 줄이면서 승리를 따내야 강등을 피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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